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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a night comes in Guanajuato,  Mexico  2019
When a night comes in Guanajuato,  Mexico  2019

한 장소에 머문 빛이 좋아서 그 시간이 품은 삶의 온도를 알아채고 싶어서 렌즈를 들이댄다. 빛에 따라 감정이 다르다. 마른 공기속에 화창했던 해가 지면 멕시코 과나후나토 Guanajuato 에는 집집마다 저녁 조명이 하나 둘 밤에 피는 꽃처럼 피어난다. 도시는 노동의 수고를 씻고 하루를 마친 사람들은 알록달록 각자의 골목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짓는다. 구수하고 맛난 저녁밥을 짓듯이. 저녁에는 항상 그 특유의 밥냄새가 있다. 냄새에는 거짓이 없다. 냄새는 가장 가식이 없는 삶의 진실이다. 사람들이 하루중에 가장 많은 냄새를 피우는 이 시간에 가장 많은 진실들이 입을 벌린다.  

a bus stop  /  Guanajuato,  Mexico 2019
a bus stop / Guanajuato, Mexico 2019

지하터널 도시 설계라는 특이한 지형을 만들어낸 멕시코의 옛 광산도시 과나후아토의 지하도로. 18세기 세계 최대 은광 도시였던 이곳은 시내 중심에는 지상 위로 차도가 없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골목길들만 있을 뿐이다. 과거에 잦았던 홍수 피해를 위해 만든 지하 배수 시스템이 20세기 중반 댐의 건설로 더이상 필요없게 되자, 1960년대 이후 이 수로들을 지하 도로로 다시 개발하면서 차도를 도시밑으로 건설했다. 시내 중심에는 대중교통인 버스도 지상이 아닌 지하 정류장에서 타고 내려야 한다. 이 도시에서는 지하철이 아닌 버스가 도시 밑의 지하로 달린다.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street food

길거리음식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우리는 결국 어떤 목소리와 태도 그리고 그것들을 지휘하는 기분을 지니며 삽니다. 일상이란 이것들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어떤 기분으로 살지 결정하면 그것을 지휘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죠. 그 의지로 나의 일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모든 생활을 하나씩 해나가면 됩니다. 

문제는 강렬함이야. /  Guanajuato, Mexico 2019
문제는 강렬함이야. / Guanajuato, Mexico 2019

right after an underground tunnel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연애는 우리가 젊게 사는 비밀. 결혼은 안해도 연애는 해야한다. 새로운 것들과 연애하기는 쉽지만, 익숙한 것들과 연애할 수 있다면 진짜 마법을 부릴줄 아는 것.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연애는 창피함을 무릅 쓸수록 재밌다.

a breaktime  /   Guanajuato,  Mexico 2019
a breaktime /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a night walk

blue wall / 시간의 나열 ,  Guanajuato, Mexico 2019
blue wall / 시간의 나열 , Guanajuato, Mexico 2019

상실이 존재를 각성시켜 준다는 사실은 부재를 실감할 때 찾아온다. 있었던 것의 소중함은 잃어봐야 알게 되고 결핍의 감정은 있던 것이 없어져서 생긴 상대적 불편함과 함께 가늠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그 자리를 채운다. 처음부터 없었다면 가늠하지도 못했을 것들. 그래서 잃어 본 사람은 그렇게 깊은 감정의 주름을 하나 더 새기게 된다.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Monologue / 저녁의 연극,   Guanajuato, Mexico  2019
Monologue / 저녁의 연극, Guanajuato, Mexico  2019

멕시코 과나후아토의 밤거리. 여러 주인공의 모노로그 연극을 보고있는 듯한 거리의 무대가 펼쳐진다. 각각의 문 속에 다른 무드의 독백이 흐른다. 

Red Walls /  Guanajuato, Mexico 2019
Red Walls / Guanajuato, Mexico 2019
a rest /  늦은 오후 한 점.   Guanajuato, Mexico  2019
a rest / 늦은 오후 한 점. Guanajuato, Mexico  2019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한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가함에도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더군요. 

a reader on Sunday morning  Guanajuato, Mexico 2019
a reader on Sunday morning Guanajuato, Mexico 2019

내가 머문 자리에 고마워하고

나의 취향을 애정하며

내가 만들어가는 삶의 속도에 당당해지는 중입니다.

Way to the Pipila,   Guanajuato, Mexico 2019
Way to the Pipila, Guanajuato, Mexico 2019
Street Sleep  /   Guanajuato, Mexico 2019
Street Sleep / Guanajuato, Mexico 2019

아이들이 길거리에 놓인 박스를 발견하고 갑자기 잠자기 놀이를 한다. 

이런 다정한 무심함이 좋다.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어느 장소나 각각의 공기와 속도가 있다. 새로운 곳에 혼자 여행을 가면 최대한 투명인간처럼 한동안을 부유한다. 그렇게 조용히 한참을 걷다보면 어느새 그 장소의 호흡이, 삶의 리듬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때 쯤 카메라를 꺼낸다.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세르반테스를 기리는 거리의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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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Francisco I. Madero, Mexico City, Mexico 2019
Av Francisco I. Madero, Mexico City, Mexico 2019
Street Rhythm, Mexico City 2019
Street Rhythm, Mexico City 2019

스타일이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무시할 수 없다. 그가 포기하지 않았던, 타협할 수 없었던 지점에서 시간을 쌓은 것. 그것에는 오랜시간 묵묵하게 자신을 설득해 온 단단한 열정이 서려있다. 

Dancing session / Mexico City 2019
Dancing session / Mexico City 2019
Mazunte, Oaxaca, Maxico 2019
Mazunte, Oaxaca, Maxico 2019
Playa Zicatela, Oaxaca, Mexico 2019
Playa Zicatela,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a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a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때를 기다린다

우리는 꽤 적지않은 시간을 어떤 기다림 속에서 보낸다. 기다림속에는 설램이 있다. 짜릿한 한번의 riding을 위해 많은시간을 연습하고 훈련하며 결국 파도와 하나가 되어야 하는 서핑에서도 기다림은 필수다. 자신과 맞는 파도를 골라내려면 몇번의 괜찮은 파도를 그냥 보내줘야 한다. 서핑에서 가장 수고스러운 건 자기에게 맞는 파도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패들링이다. 그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코로 물도 먹고 상체 근육도 아프도록 써야 한다. 흰 거품나는 거친 파도를 몇번 보내고 나면 굵게 넘실대는 두꺼운 수면을 맞이한다. 비로소 편하게 숨을 고를 수 있다. 서핑보드 위에 앉아 물 위에 둥둥떠서 바다 위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는 것, 두껍게 넘실대는 바다물결과 함께 숨을 고르는것, 감히 타볼 수 있을 것 같은 짜릿한 파도를 몇번 덤벼보다 차여보는 것, 그러다 너무 무섭거나 시시하지 않을 적당한 파도를 알아보고 순식간에 몸을 날려 그 파도와 하나가 되어보는 것, 그리고 힘을 빼야 더 놀만해 진다는 것, 이 모든것이 서핑의 중독적인 묘미이다. 자연과 합일하는 그 짜릿함, 짜디 짠 바닷물 먹고 하얀 거품에 패대기쳐지면서도 바다속으로 또다시 들어가게 하는 서핑은 바다와의 연애다.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꿈의 끝을 몰라도 괜찮아. 그 꿈으로 나의 시간이 한번 덜 무의미하니까. 

어쩜, 꿈은 이룬 순간 보다 꾸고 있을 때가 가장 달콤한 거 아닐까.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Dance in the water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Dancing board

자신의 일부를 기꺼이 버릴 용기를 낼 때 새로운 마디가 열린다. 몸에 힘을 빼고 새 바람을 맛본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괜찮은 시작이다.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블루블루 멕시코

멕시코 와하카 지역의 몇몇 바닷가는 꽤나 유명한 서핑 해변이다. 자신의 키보다 몇배나 높은 저 파도 병풍 앞을 감히 질주하는 서퍼들이 대단하다. 

San Agustinillo, Oaxaca, Mexico
San Agustinillo, Oaxaca, Mexico

숨 쉬고픈 공기를, 바람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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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a night comes in Guanajuato,  Mexico  2019
a bus stop  /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문제는 강렬함이야. /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a breaktime  /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blue wall / 시간의 나열 ,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Monologue / 저녁의 연극,   Guanajuato, Mexico  2019
Red Walls /  Guanajuato, Mexico 2019
a rest /  늦은 오후 한 점.   Guanajuato, Mexico  2019
a reader on Sunday morning  Guanajuato, Mexico 2019
Way to the Pipila,   Guanajuato, Mexico 2019
Street Sleep  /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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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Francisco I. Madero, Mexico City, Mexico 2019
Street Rhythm, Mexico City 2019
Dancing session / Mexico City 2019
Mazunte, Oaxaca, Maxico 2019
Playa Zicatela,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a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San Agustinillo, Oaxaca, Mexico
When a night comes in Guanajuato,  Mexico  2019

한 장소에 머문 빛이 좋아서 그 시간이 품은 삶의 온도를 알아채고 싶어서 렌즈를 들이댄다. 빛에 따라 감정이 다르다. 마른 공기속에 화창했던 해가 지면 멕시코 과나후나토 Guanajuato 에는 집집마다 저녁 조명이 하나 둘 밤에 피는 꽃처럼 피어난다. 도시는 노동의 수고를 씻고 하루를 마친 사람들은 알록달록 각자의 골목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짓는다. 구수하고 맛난 저녁밥을 짓듯이. 저녁에는 항상 그 특유의 밥냄새가 있다. 냄새에는 거짓이 없다. 냄새는 가장 가식이 없는 삶의 진실이다. 사람들이 하루중에 가장 많은 냄새를 피우는 이 시간에 가장 많은 진실들이 입을 벌린다.  

a bus stop / Guanajuato, Mexico 2019

지하터널 도시 설계라는 특이한 지형을 만들어낸 멕시코의 옛 광산도시 과나후아토의 지하도로. 18세기 세계 최대 은광 도시였던 이곳은 시내 중심에는 지상 위로 차도가 없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골목길들만 있을 뿐이다. 과거에 잦았던 홍수 피해를 위해 만든 지하 배수 시스템이 20세기 중반 댐의 건설로 더이상 필요없게 되자, 1960년대 이후 이 수로들을 지하 도로로 다시 개발하면서 차도를 도시밑으로 건설했다. 시내 중심에는 대중교통인 버스도 지상이 아닌 지하 정류장에서 타고 내려야 한다. 이 도시에서는 지하철이 아닌 버스가 도시 밑의 지하로 달린다. 

Guanajuato, Mexico 2019

street food

길거리음식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 

Guanajuato, Mexico 2019

우리는 결국 어떤 목소리와 태도 그리고 그것들을 지휘하는 기분을 지니며 삽니다. 일상이란 이것들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어떤 기분으로 살지 결정하면 그것을 지휘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죠. 그 의지로 나의 일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모든 생활을 하나씩 해나가면 됩니다. 

문제는 강렬함이야. / Guanajuato, Mexico 2019

right after an underground tunnel

Guanajuato, Mexico 2019

연애는 우리가 젊게 사는 비밀. 결혼은 안해도 연애는 해야한다. 새로운 것들과 연애하기는 쉽지만, 익숙한 것들과 연애할 수 있다면 진짜 마법을 부릴줄 아는 것.

Guanajuato, Mexico 2019

연애는 창피함을 무릅 쓸수록 재밌다.

a breaktime /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a night walk

blue wall / 시간의 나열 , Guanajuato, Mexico 2019

상실이 존재를 각성시켜 준다는 사실은 부재를 실감할 때 찾아온다. 있었던 것의 소중함은 잃어봐야 알게 되고 결핍의 감정은 있던 것이 없어져서 생긴 상대적 불편함과 함께 가늠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그 자리를 채운다. 처음부터 없었다면 가늠하지도 못했을 것들. 그래서 잃어 본 사람은 그렇게 깊은 감정의 주름을 하나 더 새기게 된다. 

Guanajuato, Mexico 2019
Guanajuato, Mexico, 2019
Monologue / 저녁의 연극, Guanajuato, Mexico  2019

멕시코 과나후아토의 밤거리. 여러 주인공의 모노로그 연극을 보고있는 듯한 거리의 무대가 펼쳐진다. 각각의 문 속에 다른 무드의 독백이 흐른다. 

Red Walls / Guanajuato, Mexico 2019
a rest / 늦은 오후 한 점. Guanajuato, Mexico  2019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한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가함에도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더군요. 

a reader on Sunday morning Guanajuato, Mexico 2019

내가 머문 자리에 고마워하고

나의 취향을 애정하며

내가 만들어가는 삶의 속도에 당당해지는 중입니다.

Way to the Pipila, Guanajuato, Mexico 2019
Street Sleep / Guanajuato, Mexico 2019

아이들이 길거리에 놓인 박스를 발견하고 갑자기 잠자기 놀이를 한다. 

이런 다정한 무심함이 좋다.

Guanajuato, Mexico 2019

어느 장소나 각각의 공기와 속도가 있다. 새로운 곳에 혼자 여행을 가면 최대한 투명인간처럼 한동안을 부유한다. 그렇게 조용히 한참을 걷다보면 어느새 그 장소의 호흡이, 삶의 리듬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때 쯤 카메라를 꺼낸다.

Guanajuato, Mexico 2019

세르반테스를 기리는 거리의 악사들

Av Francisco I. Madero, Mexico City, Mexico 2019
Street Rhythm, Mexico City 2019

스타일이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무시할 수 없다. 그가 포기하지 않았던, 타협할 수 없었던 지점에서 시간을 쌓은 것. 그것에는 오랜시간 묵묵하게 자신을 설득해 온 단단한 열정이 서려있다. 

Dancing session / Mexico City 2019
Mazunte, Oaxaca, Maxico 2019
Playa Zicatela,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a secret beach in Mazunte, Oaxaca, Me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axico 2019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때를 기다린다

우리는 꽤 적지않은 시간을 어떤 기다림 속에서 보낸다. 기다림속에는 설램이 있다. 짜릿한 한번의 riding을 위해 많은시간을 연습하고 훈련하며 결국 파도와 하나가 되어야 하는 서핑에서도 기다림은 필수다. 자신과 맞는 파도를 골라내려면 몇번의 괜찮은 파도를 그냥 보내줘야 한다. 서핑에서 가장 수고스러운 건 자기에게 맞는 파도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패들링이다. 그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코로 물도 먹고 상체 근육도 아프도록 써야 한다. 흰 거품나는 거친 파도를 몇번 보내고 나면 굵게 넘실대는 두꺼운 수면을 맞이한다. 비로소 편하게 숨을 고를 수 있다. 서핑보드 위에 앉아 물 위에 둥둥떠서 바다 위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는 것, 두껍게 넘실대는 바다물결과 함께 숨을 고르는것, 감히 타볼 수 있을 것 같은 짜릿한 파도를 몇번 덤벼보다 차여보는 것, 그러다 너무 무섭거나 시시하지 않을 적당한 파도를 알아보고 순식간에 몸을 날려 그 파도와 하나가 되어보는 것, 그리고 힘을 빼야 더 놀만해 진다는 것, 이 모든것이 서핑의 중독적인 묘미이다. 자연과 합일하는 그 짜릿함, 짜디 짠 바닷물 먹고 하얀 거품에 패대기쳐지면서도 바다속으로 또다시 들어가게 하는 서핑은 바다와의 연애다.    

Playa Carrizalillo, Oaxaca, Mexico 2019

꿈의 끝을 몰라도 괜찮아. 그 꿈으로 나의 시간이 한번 덜 무의미하니까. 

어쩜, 꿈은 이룬 순간 보다 꾸고 있을 때가 가장 달콤한 거 아닐까.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Dance in the water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Dancing board

자신의 일부를 기꺼이 버릴 용기를 낼 때 새로운 마디가 열린다. 몸에 힘을 빼고 새 바람을 맛본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괜찮은 시작이다.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Zicatela Beach in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2019

블루블루 멕시코

멕시코 와하카 지역의 몇몇 바닷가는 꽤나 유명한 서핑 해변이다. 자신의 키보다 몇배나 높은 저 파도 병풍 앞을 감히 질주하는 서퍼들이 대단하다. 

San Agustinillo, Oaxaca, Mexico

숨 쉬고픈 공기를, 바람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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